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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거이

당나라 시성, 민중을 위한 시인

白居易 · 772 — 846

같은 세상 끝까지 표류하는 사람, 만나면 서로 알아보는데 무슨 전에 만남이 필요하랴.

백거이, ‘비파행’

민중의 시인, 시대의 목소리

백거이

백거이(白居易, 772-846)는 이백, 두보와 함께 당나라 3대 시인으로 꼽히는 대시인입니다. 평생 2,800여 수의 시를 남겼으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평이한 언어로 민중의 고통과 사회의 모순을 노래했습니다.

관료와 시인의 삶

백거이는 가난한 관료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뛰어난 재능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벼슬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직언으로 인해 여러 차례 좌천되었고, 말년에는 낙양에 은거하며 시와 술, 불교에 귀의했습니다.

772
하남성 신정(新鄭)에서 출생. 안사의 난 직후의 어려운 시기
800
진사 급제 — 29세의 늦은 나이. 곧이어 벼슬길에 오름
806
「장한가」 완성 —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 사랑을 노래한 걸작
807
한림학사 임명 — 황제의 측근으로 정치 참여
815
재상 암살 사건에 대한 직언으로 강주(江州) 사마로 좌천
816
「비파행」 완성 — 장강 위에서 기녀의 연주를 듣고 지은 서사시
829
낙양에 은거 시작 — 향산거사(香山居士)라 자칭
831
평생의 벗 원진(元稹) 사망 — 깊은 슬픔에 빠짐
846
낙양에서 서거, 향년 75세. 용문산 향산사에 안장

백거이 시의 특징

백거이는 “문장은 시대를 위하여, 시는 현실을 위하여”라는 신념으로 사회 비판적인 시를 썼습니다. 동시에 서정시에서도 뛰어난 경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민중의 고통을 노래하고 사회 모순을 비판하는 새로운 악부시 운동. 시로써 세상을 바꾸고자 함

노파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를 추구. 시를 지은 후 노파에게 읽어주고 수정했다는 일화

「장한가」, 「비파행」 등 길고 아름다운 서사시로 당대 최고의 명성을 얻음

말년에는 자연과 일상의 즐거움을 노래하는 한가한 시를 지음. 불교적 달관

작품 목록

동아시아를 감동시킨 시

백거이의 시는 중국을 넘어 한국, 일본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에 「백씨문집」이 크게 유행하여 궁중 문화에 필수 교양이 되었습니다.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 이야기」에도 백거이의 시가 자주 인용됩니다.

중국 문학당나라신악부장한가비파행원백